[저자 인터뷰] 자꾸만 눈길이 가는 푹신푹신 쿼카짱! 세카이가 만난 인기 인형 작가, JUNK FOOD OPERA의 하타야 에리 디자이너가 전하는 귀여움이란?

2023.08.01

인형/피규어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이로우즈(음악)를 좋아했어요. 음악을 통해 ‘사는 게

재미있구나’라는 것을 느꼈어요. 제가 직접 음악은 하지는 않지만, 좋아하는 것을

하는 삶에 대해 알게 됐고, 그래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직업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하며

나아갔습니다. 그 밖에도 팀버튼, 오오토모 가쓰히로의 AKIRA, 최근에는 골든 카무이,

알기 쉽게 말하면 스프라툰 등 영향을 받는 건 계속 늘고 있어요.

영향을 넘어 작품을 존경하고 있고, 저도 하나의 독자로서 작품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쿼카짱과 다른 장르 같지만, 하타야 씨 안에서는 모든 작품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정말 재미있네요. 쿼카짱에는 양 쿼카짱, 고양이 쿼카짱, 긴 귀 쿼카짱이 있는데,

그 외에도 새우튀김짱, 오징어 스카이, 그리고 매몰림짱까지 종류가 다양한 것 같아요.

어떤 기준으로 캐릭터를 생각하시는 건가요?

긴 귀 쿼카

오징어 스카이.

그 밖에도 동물 뿐만 아니라 튤립짱 등 다양한 테마의 캐릭터들이 있습니다. 위 사진들은 판매용 사진이지만, 디자이너가 직접 수작업으로 만든 것이라고 하니 정말 귀중한 녀석들입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최고급 인형은 바로 이 친구!

매몰림짱! 평범하지 않은 자태가 심상치 않아…!

작가님의 설명을 빌리자면,

매몰림이란 쉽게 말해 나무의 화석이라고 합니다. 한때 숲이었던 땅이 해수면 상승의 영향으로 바다가 되어 해저로 가라앉고, 이후 개발이나 수위 변화로 인해 기존 숲의 지층에서 출토된 나무를 말합니다.
(※여러 가지 가설이 있다고 합니다.)

활짝 웃고 있는 표정은 오랜 시간 동안 지구 속에서 잠들어있다가 깨어난 것에 대한 기쁨과 이 세상의 예쁘거나 멋진 것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쁨을 나타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태고의 낭만을 푹신푹신한 털에 담아 함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친구이죠.

(캐릭터를 어떻게 구상하느냐고 묻자) 귀엽다고 생각하는 것을 메모하고 있어요.

아니 근데 매몰림짱은

매몰림짱은…!

너무 창의적이에요!

락앤롤 스피릿 넘나 강한 것…

수작업으로 정성스럽게 ‘울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아이들을 하나하나 계속 만들어내고 있는 JUNK FOOD OPERA! 지난 7월 25일에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팬들과 함께 만든 사진집을 발매하고, 도쿄 시부야 로프트에서 개인전도 개최했다고 하는데요, “혹시 라이브 페인팅처럼 그 자리에서 직접 인형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은 퍼포먼스는 안 하시나요?” 라고 물었더니 “봉제 인형은 만들 때 털이 날려서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쿼카짱과 친구들의 세계를 살짝 들여다봤더니, 왠지 아직 더 깊은 세계가 펼쳐져 있을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